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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2024 시즌 대학야구 최강자 등극

입력
2024.09.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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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2024시즌 총 231경기 치러 정상 등극
우천 순연 추석 연휴 반납 10일 간 훈련
원 팀으로 거듭 선수와 코치에 감사

동아대 우승을 확신하는 7회 추가 득점 . 목동=박상은 기자

동아대 우승을 확신하는 7회 추가 득점 . 목동=박상은 기자

동아대가 2024 시즌 대학야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3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동아대는 난타전 끝에 고려대를 10-9 따돌리고 이 대회 첫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올 시즌 대학 야구 최강자에 등극했다.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은 4월 2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국 48개 대학 야구팀이 참가해 충북 보은, 경남 밀양, 전남 함평, 강원 횡성 등 4곳에서 총 207경기를 펼쳐 상위 25개 팀을 가려낸 후 9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결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이번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은 동아대와 고려대가 격돌했다. 동아대는 1회에만 3안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를 쉽게 푸는 듯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왕준석 안타. 목동=박상은 기자

1회초 선두 타자 왕준석 안타. 목동=박상은 기자

하지만, 고려대는 2회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에 이은 8번 조규택(4년)의 1타점 적시 2루타, 9번 오동운(4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리드오프 유정택(3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순식간에 3-1로 뒤집었다. 이어 2번 진현제(1년)의 추가 1타점이 나오며 4-1로 달아나며 동아대 선발 정선우(4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동아대의 뒷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4회초 고려대 투수진의 연이은 포볼과 몸에 맞는 볼에 의해 만든 찬스를 9번 강병욱(1년)의 동점타, 2번 엄준성(4년)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등 4안타를 몰아치며 7-4 재역전에 성공했다.

동아대는 6회 고려대 진현제(1년)에게 2타점 3루타 허용하며 7-7 재차 동점 허용한데 이어 2사 1, 3루 위기 맞았지만, 에이스 손힘찬(4년)을 마운드에 올리며 급한 불을 껐다.

7회 공격에서 3득점에 성공한 동아대는 9회말 2득점을 추가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해 온 고려대를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며 대회기를 경부선 열차에 실었다.

이재헌 동아대 감독. 목동=박상은 기자

이재헌 동아대 감독. 목동=박상은 기자

이재헌 감독은 동아대에서 학창 시절, 코치를 거쳐 2013 시즌부터 감독 맡아 19년째 동아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 감독은“이번 대회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10일간 타향살이를 해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불평불만 할 만도 한데도 모두 하나 돼 공통의 목표를 향해 원팀이 된 대회였다”고 선수 및 코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아대 야구부는 지방 최초(1948년) 창단팀으로 76년의 역사에 '야신' 김성근 전 한화 감독과 임호균, 한문연, 조성옥, 이종운, 박현승(이상 롯데) 김진욱(전 KT 감독), 이동욱(전 NC 감독)등이 동문이다.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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