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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은 부유층 전유물? 저소득 장학금 신청 비율 1.4% 불과

입력
2024.09.24 12:15
수정
2024.09.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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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대학 신입생 신청률 12.2%와 대조적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신입생 가운데 기초·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학생이 1%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전국 의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의대 신입생 수는 총 3만1,883명이다. 이 가운데 기초·차상위 계층에 속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은 총 469명으로, 비율로는 1.4%였다.

같은 기간 전체 대학 신입생의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비율이 12.2%인 것에 비하면 저소득층 의대 신입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셈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비교해도 그렇다. 로스쿨에 취약계층 국가장학금 제도가 도입된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로스쿨 신입생 1만9,182명 가운데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비율은 5.4%(1,036명)였다. 특히 의대 5곳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조 의원실 설명이다.

조 의원은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의 의대 진입은 사실상 꿈에 불과하다"며 "의대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돼버린 현실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과 교육구조 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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