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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대 불발 한동훈, 김건희 여사 문제 두고 "중요한 사항 중 하나"

입력
2024.09.24 11:30
수정
2024.09.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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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표 독대 요청이 보도되면 안 되는 것이냐"


김건희(오른쪽) 여사가 지난 22일 2박 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를 지켜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김건희(오른쪽) 여사가 지난 22일 2박 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를 지켜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가 불발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제를 독대에서 언급하려 했다는 뜻을 24일 내비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문제도 의제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여러 중요한 사항이 많이 있는데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독대가 윤 대통령의 거부로 불발되며 한 대표가 당장 윤 대통령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김 여사 관련 언급을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30여 명이 참석하는 집단 만찬 형태로 치러져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현안은 평소에도 대통령실과 나누고 있다"면서 "서로 격려와 소통을 하는 편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의제 등 현안이 만찬 자리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거리를 둔 것이다.

한 대표는 독대 불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각에서 (여당 지도부 쪽에서 독대 요청사실을) 흘렸다고 하는데 그게 아닐 뿐 아니라, 여당 대표가 독대 요청한 게 보도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독대 요청 공개가 윤 대통령에 대한) 흠집 내기나 모욕 주기로 느껴지느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 측에서 독대 요청을 공개한 것 자체가 윤 대통령에 대한 결례라는 친윤석열계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독대 불발로 자신이 이날 만찬에 불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한 대표는 "약속된 일정"이라고 참석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성택 기자
권우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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