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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소통 방식 다각화, 불편함 없나

입력
2024.09.28 09:05

이민정의 질문 "스레드엔 뭐 올리면 좋겠어요?"
소속사 관계자들의 걱정 "연예인 스트레스 증가"

이민정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이민정 SNS

이민정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이민정 SNS

스타와 팬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졌다. 인스타그램 엑스 페이스북 등 SNS부터 유튜브, 유료 플랫폼 버블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과 연예인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배우 이민정은 스레드에 질문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네티즌들을 향해 "스레드엔 뭐 올리면 좋겠어요?"라고 물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가 선보인 SNS다. 지난해 7월 출시됐다. 처음에는 연예인 역시 새로운 SNS를 낯설어했지만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유입되고 있다.

물론 스레드의 등장 이전에도 스타의 소통 채널은 충분히 많은 상황이었다. 페이스북의 시대가 지난 후,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 엑스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유튜버에 도전해 일상을 공개하거나 속마음을 꺼내놓는 이들도 많았다. 나문희 같은 노년의 스타들까지 틱톡 크리에이터로 데뷔했고, 아이돌들은 버블 위버스 등도 활발하게 활용했다. 스타들은 때로는 글로, 때로는 사진과 영상으로 팬들과 대화를 나눠 왔다.

그러나 소통 방식의 다각화가 팬들의 입장에서 마냥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소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채널들이 수없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 엑스는 물론, 유료 소통 서비스 버블까지 사용해야 찐팬으로 여겨진다. 대중은 번거롭게 여러 채널을 들락날락하며 스타의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타의 부담감도 증가

소통 채널이 많아지면서 스타의 부담 역시 증가했다. 다른 채널을 통한 소통에 집중하다 한곳에 소홀하게 되면 팬들의 지적이 이어진다. 스타의 모든 채널에 관여할 수는 없는 만큼, 소속사들은 영향 밖의 소통이 스타와 팬 양측에게 상처를 안길까 우려해 왔다. 한 소속사 관계자 A씨는 "소통 채널들을 통해 팬들의 다양한 요구가 스타에게 직접 전달된다. 이러한 부탁들이 연예인에게 스트레스로 다가가곤 한다. 악플이 필터링 없이 스타에게 전달되는 점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B씨는 "부주의한 게시물로 인해 논란이 생길까 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SNS의 유행 따라잡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 B씨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홍보 등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아 보이긴 한다. 그래서 소속사 역시 스타에게 SNS를 통한 소통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 A씨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원하는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타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본업을 잘해내는 것은 물론, 소통까지 열심히 해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새로운 SNS의 이용 방식에 적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령 스레드의 경우, 현재 반말을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팬들과 더욱 현명하게 소통하기 위한 연예인들의 고민은 계속되는 중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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