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가량 가라앉아"… 서울 잠원한강공원 수상 건물 기울어져 1층 침수

'부력 장치 이상' 원인 추정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 수상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제공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 부유식 수상건물이 기울어져 시설 일부가 침수됐다.

22일 서초소방서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 잠원한강공원 내 수상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식당과 카페 등이 입점한 해당 건물은 3층 구조물로, 3m가량 가라앉아 1층 일부가 침수됐다. 당시 영업을 마치고 청소 중이던 직원 2명이 건물 내부에 남아 있었지만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부력 장치에 이상이 생겨 건물이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고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건물이 약 10도 기울어졌고, 이날 오후 기준으로 추가로 더 가라앉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등은 한강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