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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씽크홀에 차량 2대 빠져…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 피해 속출

입력
2024.09.21 11:05
수정
2024.09.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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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우려로 주민 대피... 싱크홀도 발생
아침부터 열차 지연... 운행 여부 수시 확인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2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2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뉴스1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전날 밤부터 요란한 가을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 발생 우려로 수백여 세대가 대피했고, 일부 지역에선 싱크홀(대형 땅꺼짐) 사고도 발생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대피... 싱크홀 발생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비 피해로 인해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다. 이 중 330세대 494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295세대 43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지역 별로는 울릉도 208명, 봉화 38명, 영주 42명 등이다. 경남에서도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창원, 합천, 진주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인근 주택 거주자 4명이 지인 집이나 숙박시설로 잠시 몸을 옮겼다.

이날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선 도로에 싱크홀(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꺼짐이 생겼고,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과 바로 옆으로 지나가던 5톤 트럭이 구멍으로 빠졌다. 부산소방본부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관할 구청은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아침부터 열차 지연... 운행 여부 수시 확인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집중호우로 인해 열차도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경부선 대전~심천역 구간, 부산~화명역 구간, 호남선 서대전~익산역 구간, 가야선 가야~부전역 구간, 동해선 센텀~오시리아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현재는 경전선 KTX 창원중앙역~진주역 구간 등이 운행중지 상태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만큼 열차 운행 지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연된 노선을 지나는 열차는 구간 역 앞에서 일시 대기하거나 정상 운영 노선을 위주로 반복 운행하는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연·중지된 구간을 지나는 열차의 승차권 구매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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