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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셋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지분 2.32→16.85%로 끌어올렸다

입력
2024.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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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600원에 3,400만주 매수 시도
목표 물량 83% 공개 매수 응해
확고한 2대 주주…“책임경영 의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한화갤러리아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4.53%를 확보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지분율 14.53%)를 확보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졌다. 현재 한화갤러리아 최대 주주는 한화(36.31%)이고, 김 부사장이 2대 주주다. 지분 1.39%를 보유한 한화솔루션이 3대 주주다.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주당 1,600원에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 주(지분율 17.5%)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1,303원) 대비 23%, 한달 평균 종가 대비 34% 높은 수치였다. 이후 실제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2,816만4,732주였다. 목표치의 82.84%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023년 6월 22일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023년 6월 22일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부사장은 계획만큼 매입하지 못한 잔여 주식을 추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위 산업과 태양광, 석유화학 등 그룹의 중추를 맡고 있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인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한화갤러리아)과 레저(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분야를 맡고 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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