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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동반 하락에, 수출입물가 3개월 만 하락 전환

입력
2024.09.13 11:21
수정
2024.09.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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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도 국제유가 내림세 지속
수출입물가 하락세 이어질 수도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세 달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내고,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3.5% 내린 138.33(2020년=1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3% 내렸던 5월 이후 첫 내림세다. 내림폭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7.4%), 나프타 등 석탄 및 석유제품(-4.2%) 하락폭이 가장 컸고, 1차금속 제품도 3.6% 내렸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7월 배럴당 83.83달러에서 지난달 77.6달러로 7.4% 하락한 영향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같은 기간 1,383.38원에서 1,354.15원으로 2.1% 내려 수입물가 전반을 낮췄다.

수출물가지수도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5월(-0.6%) 이후 처음 2.6% 내렸다. 지수는 130.35다. 경유, 제트유 등을 포함하는 석탄 및 석유제품(-8.4%) 내림세가 가장 컸고, 화학제품도 전월 대비 2.2% 내렸다. 반도체 가격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환율 내림세로 원화 기준 반도체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유가 상승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당분간 수출입물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이어 10일(현지시간) 영국 브렌트유 가격까지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 배럴당 70달러 선이 깨진 상태다. 중국 등지에서의 수요 둔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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