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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 파행 게오르기우 "앙코르 않기로 한 사전 협의 안 지켜진 것"

입력
2024.09.12 10:36
수정
2024.09.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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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인터무지카 통해 주장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 기자간담회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 기자간담회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역 가수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오페라 ‘토스카’ 공연 파행 사태가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내한 공연 중 상대 배우의 앙코르에 항의하며 무대에 난입한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소속사를 통해 즉흥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한 사전 협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우의 소속사 인터무지카는 11일(현지시간) 오페라 전문 매체 오페라와이어에 "지휘자 및 '토스카' 제작진과 공연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하고 확정했다"며 "게오르기우는 극에서 벗어난 앙코르가 오페라의 서사 흐름을 방해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 같은 협의에도 2막 공연 당시 지휘자는 게오르기우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앙코르를 제안했고 게오르기우는 완전한 퍼포먼스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테너가 부른 3막의 아리아에서 이 뜻은 존중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강한 신념을 가진 게오르기우는 이를 개인적인 모욕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연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이 게오르기우에게 '공연 파행'에 따른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게오르기우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 3막에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나타나 불만을 표했다. 지휘자 지중배에게 다가간 그는 음악을 중단시킨 뒤 "이것은 리사이틀이 아니다. 나를 존중하라"고 말해 공연 흐름을 끊었다. 이후 커튼콜 때 일부 관객이 야유를 보내자 인사도 없이 퇴장했고, 세종문화회관은 게오르기우 측에 관객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게오르기우 측은 "일련의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몇 년 동안 멋진 관계를 이어온 한국 관객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공연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은 게오르기우의 성명서에 대해 아직 특별한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이 파행적으로 마무리된 직후 "계약서상에 앙코르 관련 사항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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