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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멎자 쓰레기 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北 '하이브리드 도발' 재개

입력
2024.09.12 09:12
수정
2024.09.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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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360㎞ 이상 날아 동해상 탄착"

북한 정권 수립일을 기념하는 9·9절에 맞춰 연설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북한 정권 수립일을 기념하는 9·9절에 맞춰 연설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최근까지 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간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면서 여러 수단을 섞어 공격하는 '하이브리드 도발'을 재개했다. 탄도미사일 도발은 두 달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은 36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SRBM을 발사한 후 73일 만이다. 미사일 도발로만 따지면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은 최근까지 쓰레기 풍선 도발을 이어간 데 이어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하며 하이브리드 도발을 재개한 모습이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 도발을 이어갔던 북한은 바람이 동풍과 남동풍 계열로 바뀐 9일부터 살포를 멈췄다. 최근 들어선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오물 섞인 쓰레기 풍선 살포와 서북도서 일대를 향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600㎜ 초대형방사포(KN-25) 18발 동시 발사 등을 집중적으로 감행한 하이브리드 도발 때와 비슷한 행태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국제사회 이목을 끌기 위한 행위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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