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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새 총장 맞는 검찰… 추석 이후 고검장급 인사 전망

입력
2024.09.12 04: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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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차관 및 서울고검장 공석 발생
총장 후보 이진동 등 연쇄 이동 가능성
대검 2인자 차장 인사 여부에도 관심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인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추석 직후 취임하면, 곧바로 고검장급 검찰 간부에 대한 소폭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차관(고검장급)이었던 심 후보자, 사의를 표명한 임관혁 서울고검장의 자리가 비어 인사 요인이 생겼다.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달 20일 국회에 제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이로부터 20일 이내인 이달 8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하는데, 아직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기한 만료일 다음 날(9일)부터 10일 이내 범위를 정해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고, 이후엔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아도 임명할 수 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전 심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임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났다. 결국 추석 이후 법무부 차관직과 서울고검장 자리 2개가 빈다.

검찰 안팎에선 권순정 수원고검장이 유력한 차관 후보로 꼽힌다. 권 고검장은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현직 고검장 중 차관 업무 수행에 가장 능숙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과 사법연수원 동기(29기)라는 점 때문에 외부 인사 수혈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고검장엔 이진동 대구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송경호 부산고검장, 신봉수 광주고검장 등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직전 대검검사급(검사장 이상) 인사에서 '특별수사통'을 주요 직위에 기용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이 고검장이 앞서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고검장 중 고참 고검장이 기용됐던 전례에 비춰 연수원 28기이고 총장 후보군에 들었던 이 고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있다.

총장 후보로 꼽혔던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 거취도 변수다. 신 차장검사는 2022년 검사장 승진 후 일선 근무 경험이 없는 만큼, 향후 일선 고검장 이동설이 나오고 있다. 결국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이 세 자리를 두고 고검장들의 연쇄 이동 인사가 있을 수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심우정 총장 지명 이유가 검찰의 안정 및 예측 가능성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볼 때, 이번 인사는 최소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직 검사는 "대검 차장검사의 경우도 안정 기조가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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