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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제 행동 잘못, 멘털 문제 없다" 사과...오만전서 제 기량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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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석 팬들과 대치하는 등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오만전 승리를 다짐했다. 다만 팔레스타인전에서 김영권(울산HD)과 호흡이 맞지 않는 등 모습을 보여 우려가 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예선 2차전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앞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의 부진을 씻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약체로 평가 받는 팔레스타인(96위)을 맞아 졸전을 펼쳐 도마에 올랐다.
이런 와중에 김민재는 팬들과 대치해 논란이 됐다. 그는 관중석 응원단 '붉은 악마'에 다가가 불만 섞인 표정으로 "선수들만 응원해달라"며 양손으로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돌아선 뒤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이날 축구 팬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항의하는 구호를 외쳤고, 전광판에 홍 감독이 나올 때마다 '우~" 하며 야유를 보냈다.
김민재는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재는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팬들에게 한 발언은 잘못이 없지만 그 이후에 고개를 흔드는 등이 제스처는 잘못했다는 얘기다. 또 경기 후 선수단이 관중석에 인사할 때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잘못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김민재는 이어 "내 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앞으로 팬분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오만을 상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선수단을 장악해 대표팀을 아우르는 것이었으나 아직까지 안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비진의 포백을 고집하는 홍 감독의 전술에서 센터백의 호흡은 중요하다. 그러나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민재-김영권 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이 팔레스타인전에서 목격돼 우려를 낳고 있다. 수비 뒷공간이 열려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홍 감독은 이에 오만전에서 김민재와 센터벡을 책임질 선수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 선수(설영우)의 회복 속도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대체로 다른 포지션은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만은 FIFA랭킹 76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 이라크와 1차전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퍼부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0-1로 석패했다. 이라크는 한국, 요르단과 함께 3차 예선 B조에서 1, 2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으로 꼽힌다.
홍 감독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있다. 주축 선수들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을 해 봤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신뢰한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를 잊고 경기에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어 "반드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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