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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고가 낙찰, 지방은 큰 폭 하락…아파트 경매도 '서울' 쏠림

입력
2024.09.09 14:18
수정
2024.09.09 14:3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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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3건 중 1건 감정가 넘겨 낙찰
광주·부산·울산·제주 낙찰가율 큰 폭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지방 아파트는 큰 폭 하락해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93.7%)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85.4%)보다 10.1%포인트 올라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100%) 대비 실제 낙찰된 비율로 경매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자 경매 시장에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3%로 전달(46.7%)보다 0.6%포인트, 1년 전 같은 기간(34.2%)에 견줘선 1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주택의 절반 가까이는 주인을 찾았다는 얘기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9.5%)보다 소폭 상승한 90.2%를 기록해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 선을 넘겼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1.7%)보다 0.9%포인트 내린 80.8% 기록했다.

지지옥션 제공

지지옥션 제공

지방에선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내린 지역이 잇따랐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4.2%로 전달(94.4%)보다 무려 10.2%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 73.7%로 전달(78.4%)보다 4.7%포인트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울산(81.7%)도 한 달 새 4.1%포인트 떨어졌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86.7%)보다 15%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는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4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경남(76%)과 충북(82.4%)도 각각 4.1%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전(83.8%)과 대구(82.9%) 아파트 낙찰가율은 소폭 올랐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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