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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尹 향해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 국민 불안"

입력
2024.09.08 16:21
수정
2024.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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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예방서 비판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으로 몰고 가고 국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말했다. 최근 딸 다혜씨 의혹을 비롯해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압박이 고조되자,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자택에서 이 대표와 만났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은 정말로 잘 준비해서 (집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만남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화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가 먼저 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 가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말을 꺼내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달 꾸려진 민주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말했다"고 언급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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