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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에 뚫린 이화여대… 졸업생 8만명 이름·주민번호 '싹' 털렸다

입력
2024.09.06 16:14
수정
2024.09.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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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비정상적 접근 감지 후 유출 확인
성적·재학생 개인 정보는 해킹 없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수여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수여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사 정보 등을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돼 졸업생 약 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이화여대는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을 올려 이와 같이 공지했다. 지난 3일 학교 통합정보시스템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감지됐고, 학교 측은 조사 및 보안 분석을 통해 해킹 공격으로 일부 졸업생들의 개인정보가 외부에서 조회된 것을 파악했다.

이에 즉각 접근 차단을 했으나, 전날인 5일 오전 11시쯤 1982학년도부터 2002학년도 사이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이메일주소, 주소, 학적정보 등의 유출이 확인됐다. 일부 졸업생들의 보호자 정보도 함께 유출됐다고 한다. 다만 성적이나 재학생 관련된 정보는 해킹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보가 유출된 졸업생은 8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 시도로 유출된 개인정보와 관련, 악용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직 없다. 이화여대는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으며, 관련 피해를 상담할 수 있는 민원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속하게 신고를 진행했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스템 점검, 보안시스템 및 주기적인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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