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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석열, 자신의 실정·무능 가리려 문재인 먼지털이"

입력
2024.09.05 13:00
수정
2024.09.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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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비판
"공개 시점에도, 내용에도 문제"
"부모가 재정적 도움 줄 수 있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성과를 못 이루니까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나쁜 낙인을 계속 찍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만 나쁜 게 아니고, 김건희만 디올백 받은 거 아니다. 저쪽은 더 나쁘다는 프레임을 형성하려고 온갖 먼지털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년 전 얘기 이제 공개… 윤 대통령 악수"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이 2020년 처음 불거졌고, 2021년 12월 한 시민단체가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3년이 지난 현시점에 수사 내용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위가 대가성으로 취업했다는 얘기가 3년 전에 나왔던 얘기고, 3년째 이 사건을 파다가 갑자기 사건을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압수수색 영장에 문재인이라는 이름을 피의자로 넣는 등 해괴망측한 일을 하고 있다"며 "시점에도 문제가 있고 그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3년 동안 수사를 했으면 진작에 이걸 다 얘기했어야 한다"며 "국정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경제, 민생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아 문 전 대통령과 가족 얘기를 전면화시켜서 자신의 실정, 무책임, 무능을 가리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악수다"라고 덧붙였다.

"이사장 자리 지시한 적 없어… 법리 성립 불가"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연락해서 사위가 여기(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할 거라 (이상직 전 의원에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를 주라고 지시했다면 말이 되겠지만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며 "사위가 이 전 의원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해서 돈 받았는데 문 전 대통령이 받은 거와 같아서 뇌물죄라는 것 자체가 법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딸이나 사위가 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사위가 잠시 직장이 없거나 하는 경우는 부모가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지 않냐. 가정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그런 걸 다 빼버리고 취업해서 받은 돈이 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이라는 게 논리적으로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했다.

"내 딸 장학금 뇌물이라더니… 이번에도 같은 논리"

조 대표는 검찰이 자신의 딸 조민씨가 2017∼2018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세 학기에 걸쳐 받은 장학금 600만 원을 자신에 대한 뇌물로 보고 기소했다가 무죄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의 사례도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 딸이 200만 원 장학금을 3번 받았다. 공개 수여식을 한 거지 몰래 준 것도 아닌데 검찰이 저를 뇌물죄로 기소했다가 뇌물죄는 무죄가 났다"며 "검찰이 이런 논리를 문 전 대통령과 사위에게도 적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친구를 통해 딸 다혜씨에게 5,000만 원을 송금한 것이 돈 세탁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취업 문제에 대해서 뭔가 안 나왔을 거다. 사실이 아니니 문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이 나올 수가 없다"며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소소한 것들을 (검찰이)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돈 세탁을 하려고 한 사람이 자기 실명을 적어서 송금을 하냐.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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