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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DMZ 인근 北 움직임, 긴장감 고조…'북핵 위협' 대응 방안 논의"

입력
2024.09.05 09:16
수정
2024.09.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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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서 EDSCG 개최

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 당국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의 북한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들이 한반도 내 의도치 않은 긴장 고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11월 미 대선을 전후해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중대 도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는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미사일 발사 및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북한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정책 기획과 공조 강화를 위해 EDSCG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 기반 토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미는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포함한 북한 제재 회피 대응 조율 강화 △북한 핵 공격 및 비(非)핵 대량살상무기 공격 억제 강화를 공약했다. 또한 무기 거래 등 북러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양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보니 젱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카라 애버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 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고, 국무부 산하 ‘국가 핵 위험 경감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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