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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혼성단체 동메달 놓쳐... 막내 서민규 결국 눈물 "너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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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 정소영(36·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 서민규(19·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일본(엔도 히로미, 히로세 타카유키, 스기무라 히데타카)과의 보치아 혼성 단체전(BC1, BC2 등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6엔드 합계 3-8(0-1 0-3 3-0 0-1 0-2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1엔드를 0-1로 마무리한 데 이어 2엔드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일본에 당하며 3점을 더 내줬다. 표적구 주변으로 벽을 쌓는 전략을 구사한 일본은 정밀하고 정교한 손짓으로 한국 공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다.
한국은 3엔드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정소영이 5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쳐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는 한국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가까스로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는 듯 했지만, 일본이 4엔드와 5엔드에서 다시 3점을 따내며 멀리 달아났다. 3-7 상황에서 6엔드에 돌입한 한국은 일본의 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4점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서민규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민규는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해 생애 첫 패럴림픽인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서민규는 “4년간 준비를 많이 했고,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줬는데 이렇게 돼서(메달을 따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은 뒤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했고, 경기보조인인 어머니 김은희씨 품에 안겨 어깨를 들썩이며 엉엉 울었다. 함께 눈물을 글썽인 김은희씨는 “힘들게 준비했던 과정을 너무 잘 알아서 아쉬움이 더 크다”며 “아무래도 첫 대회인데다 막내로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멀티 메달’에 도전했던 정성준과 정소영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성준은 “2020 도쿄 때보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 당장은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며 “그래도 동메달 결정전까지 온 것에 대해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소영도 “솔직히 그간 부담감이 적지 않았고, 막내 (서)민규가 처음이라 잘 이끌어서 좋은 결과를 내보려 했는데 아직은 우리가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다음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한 번 더 (패럴림픽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서 메달권에 진입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하얀 공)에 던지거나 홈통을 이용해 굴려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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