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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고려할 시기 됐다”

입력
2024.09.03 17:20
수정
2024.09.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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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어...
움직일 적절한 타이밍 생각할 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자리에 앉아 연단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자리에 앉아 연단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며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내놓은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으로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상태이지만, 금융 안정 면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신호를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하며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물가 안정을 달성하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다”며 “먼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정부도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재 예상으로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지금 수준에서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우리가 예상한 경로를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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