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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석사논문' 검증 약속한 문시연 숙대 총장 취임

입력
2024.09.02 18:11
수정
2024.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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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총장이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총장 취임식에서 임명장을 든 채 선서하고 있다. 문지수 기자

2일 오후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총장이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총장 취임식에서 임명장을 든 채 선서하고 있다. 문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검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취임했다. 숙대는 2일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 학교 21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8월까지다.

문 총장은 취임사에서 "2026년 숙명여대가 맞이하는 창학 120주년을 명문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경쟁력 있는 대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품격과 지성을 지닌 대학,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총장은 6월 숙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에서 56.29% 득표율로 선출됐다. 그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총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문 총장은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는 독립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고 발언했다.

김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은 2021년 12월 터졌다. 문제의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대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을 때 썼던 것이다. 의혹이 제기되자 숙대는 2022년 조사위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 총장은 숙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숙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장과 한국문화교류원장, 숙대신보사 주간 등 보직을 역임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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