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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이틀에 한 번꼴… "한강변, 지하철역 주변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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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강남구에서 잇따라 땅꺼짐(싱크홀)·도로침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물에 인접해 있거나 지하 공간이 있는 지역에 땅꺼짐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국에서 땅꺼짐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며 "서울시는 2021~2023년에 계속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총 957건이다. 2019년엔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엔 161건이 발생했다.
최 교수는 "실제 땅꺼짐이 증가했을 가능성도 있고, 지하안전법에 따라서 지표 탐사나 지하 공간 탐사를 하게 되는데, 지하 공동탐사를 통해 (땅꺼짐을) 발견해서 (수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요즘 안전에 대해 국민 관심이 많다 보니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진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형적으로 땅꺼짐 요인을 갖고 있는 지역들, 예를 들어 매립지 또는 한강변 주변, 강가 주변에 지하수 변동이 많은 지역 등이 가장 불안하다"며 "예전에 자연 하천이 있던 지역, 노후 상하수도관 부설 지역, 땅꺼짐이 발생했던 지역, 집중호우 때 침수되는 지역, 지하상가나 지하철역 주변, 굴착 공사 공사장 근처 등은 땅꺼짐 발생 가능성이 상당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연희동 땅거짐 직전 차량들이 덜컹거리는 현상이 목격됐던 것처럼 땅꺼짐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한다. 최 교수는 "도로는 기본적으로 평탄하게 쭉 이어져야 하는데, (연희동에서) 도로가 일부 꺼지면서 평탄성이 급저하돼 덜컹거림 현상이 발생이 됐었다"며 "이 현상을 비롯해 도로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한다거나 상수도관이 파열됐을 경우에는 갑자기 물이 위로 올라오거나 도로 표면에 물기가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고 난 후 도로가 꺼진 부분에 약간의 물이 고여 있을 수 있고, 대형 땅꺼짐의 경우 땅도 좀 흔들릴 수 있다"며 "인근에 있던 가옥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도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전조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보도에 약간씩 틈새가 벌어지고, 그 위치에서 발로 땅을 굴러보게 되면 북소리가 나는 것처럼 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며 "땅속에 공간이 있어, 그 위치에서 땅을 내려쳤을 때 나는 소리와 주변을 발로 밟았을 때 나는 소리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전조증상을 발견했을 땐 서울시 도로사업소, 관할 지방자치단체,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하면 된다고 한다. 최 교수는 "위험한 구간을 통과했다든지 우회해서 비켜난 후엔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뒤 복구팀이 올 때까지 차량을 통제해 준다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있다"며 "보도나 공사장 같은 경우 (전조증상을 발견하면) 그 지역을 가능한 한 빨리 우회해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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