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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 전에" 40대도 서울 아파트 매매 가세…30대 추월

입력
2024.09.01 13:00
수정
2024.09.02 18: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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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고 이달부터 대출 규제 강화
집값 더 오르기 전 사자 나선 40대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작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스1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작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스1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월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를 앞선 건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2021년 1월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았지만,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을 이끈 30대와 달리 40대는 대체로 신중했던 셈이다.

집값이 하락하고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했으나, 그 이후부터 올 6월까진 30대가 앞섰다. 올해 6월 30대와 40대 매입 비중 격차가 크게 좁혀지더니, 7월에 자리를 바꿨다.

통상 40대는 매수에 적극적인 30대와 달리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40대가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본격 시행하면서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40대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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