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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향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기념관 개관

입력
2024.09.01 17:22
수정
2024.09.02 13:5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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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정신과 희망감동 선사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에 30일 개관할 조오련 기념관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조오련 선생 유가족 등 지역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에 30일 개관할 조오련 기념관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조오련 선생 유가족 등 지역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1952~2009) 선수를 기리는 조오련 기념관을 계곡면 법곡리에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해남이 고향인 조오련 선수가 독도 횡단 후 입었던 한복, 트로피와 훈장, 어머니 손편지, 서재의 책들과 사용했던 책상, 수영 훈련 일지 등을 전시했다.

조 선수는 지난 1952년 해남읍 학동리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신분으로 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각고의 노력 끝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이후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1,500m에서 각각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등이 조오련 기념관에 전시된 전시물을 보고 있다. 해남군 제공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등이 조오련 기념관에 전시된 전시물을 보고 있다. 해남군 제공


그는 1980년에는 대한해협, 1982년에는 영국도버해협, 2008년엔 독도 33바퀴 릴레이 횡단 프로젝트 등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스포츠를 통한 역사의식의 고취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줬다. 그러나 2009년 독도 재횡단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별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헌액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조오련 기념관이 국민 모두가 선생의 생전의 뜻을 잊지 않고 기리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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