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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경기상업고 첫 결승 진출 이끈 배준호 "팀이 염원하던 결승 무대... 우승 후 기분 좋게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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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경기상업고 외야수 배준호(3년)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전고와의 준결승전을 마친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모교의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 됐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9-2 대승을 견인했다. 배준호는 “팀 전체가 그토록 염원했던 결승 무대를 밟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금 이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준호의 말처럼 경기상업고에 전국대회 결승 진출은 1963년 첫 창단(두 번 해체·2019년 세 번째 창단) 이후 줄곧 이어진 숙원이었다. 냉정하게 말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경기상업고는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팀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팀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다크호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경기상업고는 4번 타자 포수 한지윤(3년)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결국첫 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배준호 역시 이번 대회 6경기에 나서 22타수 7안타(타율 0.318) 7타점 5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언더도그의 반란’에 일조했다.
배준호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나섰다”며 “그래서 득점 찬스가 생기면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준결승전에서 평소보다 더 큰 활약을 펼친 비결에 대해서는 “최근 타격 때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좀 더 당겨 놓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더니 정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정타를 강조한 이유는 자신의 강점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타자로서 내 강점은 타구 스피드”라며 “일단 타구가 정확하게 배트에 맞기만 하면 타구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이 때문에 더 정확하게 공을 맞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상업고는 이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이다. 팀에도, 배준호에게도 생소한 일이다. 이에 대해 배준호는 “이번 대회를 치르는 내내 바로 앞에 놓인 한 게임, 한 게임만 바라보고 경기했는데, 이제는 바로 앞 게임이 결승전”이라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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