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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반도체주 급락... "시장 기대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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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참가자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7.55포인트(1.02%) 내린 2,662.2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200억 원어치를 던졌고, 기관 투자자는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 2,600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대형주 투심은 이날도 내림세를 거듭했다.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 SK하이닉스는 5.35% 내린 16만9,700원을 기록했다.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가 시간 외에서 6.9%(오후 4시 기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우리시간 이날 오전 공개된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처음 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좋았지만 투자자가 매물을 던진 것이다.
AI 주가가 높아진 만큼 투자자의 실적 눈높이가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의 원인은 '비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이미 반영된 엔비디아 성장 가치를 2026년도 이후 미래까지 연장하길 바랐으나 (이날 실적은) 그 기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이후 미래 수익에 대한 저울질과 적정 주가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빈자리는 2차전지가 대신했다.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5.6%,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LG에너지솔루션은 6.11%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자회사 두산밥캣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철회' 보도에 모두 3%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이후 이들 회사는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회사의 정책·기조, 기관투자자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 시점에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병 비율을 두고 소액주주들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반발했고, 금융감독원도 합병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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