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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TF까지 만들어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 대응 나선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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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중국 저가 제품 ‘홍수’를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밀려든 값싼 중국 상품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자국 제조 산업이 휘청대자 대응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제조업과 내수 경제를 위협하는 중국산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상무부 등 28개 유관 기관이 격주로 회의를 열어 기준치에 미흡한 상품 유통을 막기 위한 규정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규제 조치가 엄격하고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컨테이너 검사 빈도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태국에 밀려들면서 현지 제조업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태국에서만 1,975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규모다.
공장 폐쇄에 따른 실직 건수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80% 늘어난 5만1,541건에 달했다. 방콕포스트는 “올해 상반기 공장 생산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그간 중국산 제품에 규제 칼날을 들이댔다. 지난 6월에는 그간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었던 1,500밧(약 5만5,000원) 미만 수입품에도 7%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보조 배터리, 의류 등 태국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이 주로 1,500밧 미만의 중국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는 온라인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연간 수량과 금액을 제한하고, 온·오프라인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대응 조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 제품 범람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저가 공세를 앞세워 세계 각국 시장을 점령 중인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까지 지난달 태국에 진출하면서 정부 차원의 특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패통탄 친나왓 신임 태국 총리의 아버지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도 최근 대담 행사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품 유입 문제 관련, “’작은 보호주의 조치’를 도입해 태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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