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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2개 개도국에 2000개 새마을 시범마을... '코리아 원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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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12개국에 나라마다 100~200개의 새마을 시범마을을 10년동안 동시에 조성하는 대규모 글로벌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국내 ODA 대표기관인 경북도와 행정안전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3곳이 손을 맞잡으면서 기관마다 별도로 추진되던 국내 ODA 역사에서 '코리아 원팀'이 한 획을 긋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마을 ODA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농촌공동체 개발 프로그램'(Saemaul Poverty Zero Program)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동티모르 네팔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등 농촌개발 의지가 높은 12개국에서 추진된다.
총 4,000억 원의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12개국에는 나라마다 100~200개의 새마을 시범마을이 조성되고 이를 위한 새마을전문대학원 및 새마을연수원 운영, 국제포럼, 기업진출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행안부와 경북도는 개도국 공무원 및 마을 주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코이카는 개도국 정부부터 마을까지 조직을 정비하고 자립적 시범마을을 지원한 후 나라마다 새마을 개발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토록 돕는다.
이 사업은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경쟁 및 인센티브, 지도자의 리더십 등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들을 녹여넣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 특성을 반영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기후변화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개도국의 중위연령이 20, 30세에 해당할 정도로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청년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도는 지난 2006년부터 지자체 해외사업과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추진해 18년간 개도국의 빈곤퇴치에 기여한 경험을 이 프로젝트에 담는다. 특히 개도국을 경북도와 같이 만드는 'Another 경북 프로젝트'를 통해 개도국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새마을운동을 통한 개도국 국가변혁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중추 기관이었던 행안부도 1980년 설립된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을 통해 축적된 연수사업과 봉사활동 등의 경험을 통해 연간 700명 선이던 새마을연수생을 4,700명까지 배출하게 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의 발전경험을 저개발국가에 전수하고 지구촌 빈곤을 퇴치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무상원조의 대표 기관인 코이카는 이미 최빈국인 미얀마와 르완다 등에서 새마을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12개국의 다양한 도전과제를 현장에서 극복하게 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글로벌 복합위기와 국가간 개발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행안부 경북도의 새마을 경험과 코이카의 전문성이 손을 맞잡았다"며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농도인 경북은 스마트팜과 농업 인프라를 현지에 수출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한 개도국 농촌 발전과 더불어 새마을운동 사업지역의 해외 유학생과 우수 근로자를 일손이 부족한 경북에 유치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경북의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국책사업으로 도약했다"며 "새마을 팀 코리아가 향후 10년간 개도국 발전과 빈곤퇴치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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