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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충전시간 확 줄였다' 울산에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 충전소 준공

입력
2024.08.28 16:41
수정
2024.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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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면 완충… 시간 당 12대 충전 가능

28일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려아연 1공장에서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28일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려아연 1공장에서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수소지게차용 충전소가 국내 최초로 울산에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28일 오후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고려아연 1공장에서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소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R&D)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국비 13억 9,000만 원 등 사업비 60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간당 55㎏ 충전규모로 수소지게차 12대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고려아연에서 운행하는 수소지게차는 두산밥캣 3톤급 1대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 5톤급 4대 등 총 5대다. 이들 수소지게차는 모두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완성차 내구시험과 등판능력 등의 검증을 완료했다. 수소충전소는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고, 지게차 등 수소이동수단의 경우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지게차에는 현대자동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됐다. 충전시간은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가 최대 8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3~5분 정도로 짧고, 연료비용은 디젤 차량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적어 기존 건설·산업기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울산시는 2009년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인 매암충천소에 이어 2021년 장생포항에 국내 최초 수소 선박충전소를 구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으로 울산은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 등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3축을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수소 선도도시로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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