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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홈런 2방 쾅쾅! 경기상업고 4강 이끈 4번 타자 한지윤 "내 목표는 국가대표 포수"

입력
2024.08.28 15:10
수정
2024.08.28 15:3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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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전 멀티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이번 대회 5경기 10타점... 거포 존재감 각인
뛰어난 송구·안정된 수비로 포수로도 눈도장

경기상업고 4번 타자 포수 한지윤이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경기상업고 4번 타자 포수 한지윤이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경기상업고 4번 타자 포수 한지윤(3년)이 홈런쇼를 펼치며 팀을 봉황대기 4강으로 이끌었다.

한지윤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8강전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7-0 7회 콜드승을 견인했다. 1회초 솔로포로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선물한 그는 6-0으로 앞선 5회초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1점 홈런을 때린 뒤 ‘배트플립’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한지윤은 경기 후 “올해 전국대회만 나가면 1, 2차전에서 계속 탈락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에서만큼은 그저 매 타석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덕분인지 한지윤은 이번 대회 매 경기 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 경기였던 달서구BC야구단전 2타점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0타점(타율 0.524 6득점)을 올렸다. 총 11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이 장타(2루타 4개·3루타 1개·홈런 2개)일 만큼 거포 포수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는 “4번 타자이자 포수라는 점 때문에 시즌 초 경기를 질 때마다 자책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교 생활이) 얼마 안 남았으니 그저 즐기자’고 생각을 고쳐먹었고, 연습 때부터 몸에 힘을 빼고 스윙을 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내 장점은 직구를 예상하고 스윙하다가도 변화구를 쳐서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이라며 "이 같은 장점이 이번 대회에서 십분 발휘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지윤은 뛰어난 송구능력과 안정적인 수비 덕분에 포수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투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데, 이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양의지(두산) 선배님의 리드와, 박동원(LG) 선배님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모습을 닮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국가대표 포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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