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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수렴 없는 헬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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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에 해군 작전헬기장 건설이 추진되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군 당국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각종 민원이 예상되는 시설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지역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동해시민회의에 따르면, 해군은 동해시 송정동에 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등 4만 6,200㎡(약 1만 3,976평) 규모의 해상작전헬기장을 내년 3월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 헬기장 건립을 앞두고 12월부터 MH-60R 시호크 대잠수함 헬기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헬기장 예정지 3㎞내에 학교 12곳과 1만 1,400세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음에도 해군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지역사회의 지적이다. 인구밀집 지역에 헬기가 뜨고 내릴 경우 소음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미 2022년 10월 송정동번영회 등 지역 내 10개 단체가 헬기장 건설 반대의견을 해군에 전달했다. 앞서 올해 4월 동해시의회에서도 "송정동에 추진 중인 해군 작전헬기장은 주민들의 삶과 동해시 미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군은 앞서 6월 이어 헬기 이착륙 소음측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시민회의는 "작전헬기장 예정지는 동해시 남북 방향의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며 "통상 군용 헬기장으로부터 반경 2㎞ 구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되는 경우에 비춰보면, 동해시 중심에 해당하는 천곡동과 북삼동 절반이, 송정동 전체가 이 구역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의 평온한 삶을 훼손하고, 지역발전에 질곡을 초래하는 해군작전헬기장 건설을 반대한다"며 "정부와 해군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군작전헬기장의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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