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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2연패 도전’ 대구고vs ‘3관왕’ 노리는 덕수고…8강 빅매치

입력
2024.08.27 18:14
수정
2024.08.27 18: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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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서울고에 5-4 진땀승
덕수고는 중앙고 7-2로 꺾어
전주고, 성민수 결승포로 8강행
8강 대진 확정...28일 시작

대구고 권혁빈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16강전 7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기현의 결승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 권혁빈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16강전 7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기현의 결승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봉황대기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와 올해 3관왕에 도전하는 덕수고가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대구고는 한 번만 더 ‘초록 봉황’을 품으면 북일고와 함께 나란히 최다 우승(5회)을 차지한 팀으로 올라선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덕수고는 1994년과 2006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봉황대기 우승을 바라본다.

대구고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16강전에서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올라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우완 에이스 김민준(2년)의 역투에 힘입어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덕수고가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중앙고에 7-2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는 8회말에 터진 성민수의 결승 3점포로 경동고를 7-4로 누르고 8강 막차를 탔다. 이로써, 8강 대진은 경기상업고-강릉고, 경북고-대전고(이상 28일), 대구고-덕수고, 북일고-전주고(이상 29일)로 확정됐다.

대구고 5-4 서울고

대구고 조용준(왼쪽)이 뜬공을 잡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 조용준(왼쪽)이 뜬공을 잡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는 1회말에 서울고 김민재(3년)에게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지만 3회초에 상대 투수 폭투와 권혁빈(3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5회초 2사 1·3루에서는 5번 이현민(1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서울고는 5회말에 반격했다. 1사 2루에서 대타 김지우(1년)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김민재는 바뀐 투수 김민준(2년)에게 1타점 3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대구고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기현(2년)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5-3으로 달아났다. 김민준은 8회말 2아웃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노히트로 막았고,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다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대구고 김민준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에서 5-4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 김민준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에서 5-4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덕수고 7-2 중앙고

덕수고는 중앙고의 수비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2-2로 맞선 6회말 선두 타자 엄준상(1년)이 좌익선상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설재민(1년)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설재민의 타구를 잡은 중앙고 3루수 김현수(3년)가 1루에 악송구를 했고, 그 공을 잡은 우익수 여강운(3년)이 연이어 송구 실책을 했다. 그사이 덕수고 1루 주자 설재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으며, 타자 주자 엄준상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7번 박한결(3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2로 앞선 7회말에도 덕수고는 선두 타자 정민서(3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다음 3번 우정안(3년)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4번 오시후(2년)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5-2로 리드한 8회말에도 박종혁(1년)의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전주고 7-4 경동고(이상 목동)

초반 경동고에 1-4로 끌려가던 전주고는 4회말 1점, 5회말 2점을 내 4-4 균형을 맞췄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7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1사 2·3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8회말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유재민(1년)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타자 윤도연(2년)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8번 최성음(1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 김서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1번 성민수(3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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