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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투혼의 역투로 8강, 4강 못 뛰는 대구고 김민준 “이제 동료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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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우완 에이스 김민준(2년)이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의 역투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김민준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16강전에서 4.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5-4,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는 1회말에 서울고 김민재(3년)에게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지만 3회초에 상대 투수 폭투와 권혁빈(3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5회초 2사 1·3루에서는 5번 이현민(1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서울고는 5회말에 반격했다. 두 번째 투수 나현서(2년)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과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대타 김지우(1년)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쳤다. 이에 대구고는 1번 김민재 타석 때 김민준을 올렸다. 김민준은 김민재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대구고는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기현(2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다시 앞섰고, 김민준은 8회말 2아웃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노히트로 막았다. 이후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민준은 팀이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1·2루에서 이후 세 타자를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플라이로 잡고 1점 리드를 지켰다.
김민준은 경기 후 “9회말 위기 때 올라가서 떨렸지만 잘 막아 다행”이라며 “다시 마운드에 올라갈 것 같았는데, 상황이 조금 어려웠다. 수비로 간 이후에도 팔을 계속 돌리고 있어서 바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투구 수는 61개였다. 그러나 9회에 16개를 더 던져 총 투구 수는 77개가 됐다. 76개부터 90개까지는 의무 휴식일이 사흘이라 오는 29일 8강전, 30일 4강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팀이 결승에 올라가야 던질 수 있는 김민준은 “결정구가 포크볼인데, 상대 타자들이 당하고 나니까 잘 안 치더라. 그래서 풀카운트 승부가 많아졌다”며 “오늘을 이겨야 내일이 있기 때문에 투구 수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던졌다. 이제는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시속 147~148㎞의 직구를 뿌리는 김민준은 “두산 김택연 선배를 좋아한다”며 “직구로만 승부하는데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학년 때 봉황대기 결승 마운드에 올라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우승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올해 2연패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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