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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일제시대 선조들 국적은 일본, 상식적 얘기 하라"

입력
2024.08.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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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2018년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같은 견해인지 묻는 질문에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냐”고 거듭 묻자 김 후보자는 “나라를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다 편입(됐다)”고 주장했다. 질문이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그러면 일제 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발언 이후 야당 의원들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과 ‘대한민국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는 제헌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1919년 건립된 것은) 임시정부이지 대한민국 정식 정부가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에서는 “노동부 장관 청문회에서 역사관이 양쪽으로 대립하는 게 안타깝다”(임이자 의원)는 반응이 나왔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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