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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 고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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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당초 요구했던 회담 생중계 조건을 철회했다. 형식보다 회담 성사 가능성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회담의 전제로 그걸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생중계를) 전제 조건으로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는 이 대표 취임 직후, 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담 날짜를 8월 25일로 잡고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 대표가 코로나19에 걸려 회담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앞서 실무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회담 생중계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회담을 보여주기 이벤트로 여기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며 협상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생중계 쟁점이 없어졌지만 의제를 둘러싼 양측 견해차는 여전하다. 국민의힘은 '정쟁 중지'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우선 의제로 올리고 싶어 한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별검사 법안을 우선 의제로 꼽고 있다.
실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한 시한"이라며 "당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10명의 국회의원을 구하지 못해 법안을 발의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집권 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시간만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솔직히 (의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야당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가자는 데 비해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같은 운명체다 보니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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