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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굿즈' 유행 조짐... 이재명 "독도 지우기 진상 조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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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를 주장하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누리꾼 일부가 독도 티셔츠 구매를 장려하는 등 '독도 굿즈'(기념품)가 유행할 조짐이 관측됐다.
2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독도 티셔츠'를 소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매장 방문 고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도 티셔츠' 앞면에는 독도 풍경이나 마스코트 '강치(바다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티셔츠 가격은 1만2,900원이었다.
게시글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홈플러스를 "국민기업"으로 치켜세우며 "당장 사러 가야겠다"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구입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독도 티셔츠의 주문 내역을 캡처해 공유하며 "게시글을 보고 나서 홈플러스에서 2개 샀다. 편하게 동네 마실을 다닐 때 입어야겠다"라고 썼다.
온라인에서 갑자기 독도 관련 상품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전날 이 대표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 중인 이 대표는 병상에서 정부의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서울 지하철역과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례 등이 근거로 지목됐다. 정부를 겨냥한 '친일 공세' 수위를 끌어올려 윤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앞서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본 정부의 국산 부품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됐다. 당시 민주당 주도의 극일 운동에 공감한 사람들은 차량에 '노(NO) 재팬' 스티커 등을 붙이며 유행에 동참했다.
여권은 진화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있지도 않은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논평에서 "민주당식 '독도 괴담'은 일본이 원하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독도 정쟁화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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