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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레바논 선제공격'에 개입 안 해… 로켓·드론 탐지만 지원"

입력
2024.08.26 09:21
수정
2024.08.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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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어권 지지… 철통 결의 재확인"
추가 충돌 우려에 중동 내 항모전단 2개 잔류

25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인근 상공에서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가 이스라엘 전투기에 요격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인근 상공에서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가 이스라엘 전투기에 요격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에 대해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로켓·무인기(드론) 공격 추적에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일부 제공했으나, 물리적 작전은 수행하지 않았다. 그런 작전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지만, 확전을 부추길 수 있는 공격 작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새벽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로켓 발사대 수천 기를 동시 타격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미사일·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는 게 이스라엘 주장이었다. IDF의 공습 한 시간 후쯤 헤즈볼라는 로켓 320여 발과 다수의 드론을 날리는 등 보복 공습을 벌였다.

미국은 또 레바논의 보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 그리고 이란과 역내 이란의 협력·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의 항모전단 2개에 계속 잔류 상태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미군 서열 1위인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이날 이스라엘에 급파돼 이스라엘군 고위 당국자들과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놓고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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