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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향후 1년 경기 나쁠 것"… 이재명은 '먹사니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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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이 "앞으로 1년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여야가 앞다퉈 민생 행보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만간 재계를 만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어젠다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4%는 향후 1년간 경기 동향을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17%에 불과했고,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25%에 그쳤다. '가정 살림살이가 어떨 것으로 전망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30%)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2배였다.
가계 심리가 팍팍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저조했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27%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63%로 2배가 넘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 지난 4월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1순위는 '경제·민생·물가(15%)' 문제였다.
이 대표는 민생 해결사를 자처하며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경제단체장들을 잇달아 만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및 경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고, 11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도 회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힘을 냅시다. 국민이 곧 국가입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썼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한 달간 정치 공방을 자제하며 많이 참았다"면서 "정치 공방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의와 같은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격차 해소라는 목표를 위해 정교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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