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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전국노래자랑' 추석특집, 기대해도 좋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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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의 구원투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이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단연코 남희석의 진정성 덕분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1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전국 가구 기준 7.2%를 기록했다. 앞서 6월 30일 방송분에서 7.4%의 수치로 올해 최고 성적을 세웠던 터다. '전국노래자랑'은 김신영 기용과 하차, 그리고 남희석의 발탁이라는 굵직한 이슈 속에서 다시금 회복세를 탄 모양새다.
남희석은 지난 3월 31일 '전국노래자랑' 첫 MC 신고식을 치렀다. 앞서 MC 자리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간 故 송해의 평균 시청률은 9.4%, 김신영의 평균 시청률은 4.9%로 집계됐는데 남희석이 마지막 구원투수로 등판한 만큼 기대와 우려가 존재했다. 특히 '일요일의 막내딸'을 자처했던 김신영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남희석이 가시적인 수치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하는 순간이었다.
남희석은 KBS1 '뉴스9'에 출연해 적지 않은 부담감을 고백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았다"라고 언급, 그가 짊어진 무게감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의 목표는 시청률 상승보다는 '전국노래자랑'의 안정화였다. 거듭되는 MC의 투입으로 '전국노래자랑'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올해 KBS가 시청률을 이유로 장수 예능들의 대표주자였던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을 폐지시켰기 때문에 자칫 '전국노래자랑'에게도 위기가 도래하지 않을지 안타까운 시선들이 모였다.
이 가운데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고 다시 정상궤도 수순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남희석은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남희석은 "여름 휴가철에 좋은 반응이 나와서 다행이다. 그렇다고 해서 MC가 매주 숫자만 보고 있을 순 없다. 시청률을 의식하다 보면 욕심을 더 낸다던가, 무리하게 웃기려고 한다든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덤덤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희석은 제작진의 오래된 경력이 노하우로 집결돼 지금의 성적을 이뤘다고 짚었다. 그는 "제작진이야말로 한 두 번 해본 분들이 아니다. PD들도 경력이 오래 됐다. 몇 주 잘 나온다고 해서 고무적으로 들뜨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마라톤 그 이상, 대한민국 종주, 세계일주의 마인드로 하시는 분들이다. 일희일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시청률이 떨어져도 꾸준히 우리 일을 하자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나가는 선수가 경기장까지 부담감을 가져가진 않는다. 적당한 부담감은 적당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 오히려 더 잘 준비하게 되는 원동력이다.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나훈아 선생님도 그렇지 않냐. 저희는 (시청률보다는) 호흡의 문제였고 녹화를 시작한 지 2~3주부터 편해졌다. 팀과의 호흡이 남다르다. 역시 선수들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폭염이 주춤해지는 9월부터는 다시 야외 촬영이 재개된다. 이와 함께 남희석은 "추석 특집을 기대해달라. 추석특집으로 KBS에 출연하는 배우, VJ, 코미디언 등이 나와서 녹화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특집에는 남창희 윤정수 지상렬 정준하 박명수가 나온다. 예선 심사도 제가 직접 참여했다. 냉정하게 '땡' 할 분들이 있다.(웃음)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가 '전국노래자랑'으로 이루고픈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남희석은 "잘 안착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다시 '전국노래자랑'을 틀고 밥 먹으면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전국노래자랑'은 긴장하거나 집중해서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재밌는 사람을 TV로 보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또 더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저는 일요일의 하회탈로 남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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