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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니즘 강조한 이재명, 재계 관계자들과 릴레이 회동 나선다

입력
2024.08.22 1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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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전 재계 어려움 청취할 듯
'먹사니즘' 강조로 중도층 공략 풀이
쟁점 법안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21년 11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경제계의 제언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21년 11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경제계의 제언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민간 경제단체장들을 잇따라 만난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한 소위 '먹사니즘'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달 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난다. 11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도 회동한다. 경제단체가 이 대표 측에 정기국회 전에 만나자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 대표가 이에 응했다.

안건은 아직 미정이지만, 재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2021년 11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를 만났을 때도 "미래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문제"라며 "성장 포텐셜을 만들면서도 사회 시스템이 포텐셜을 키워줄 수 있는 상태로 변화돼야 한다"며 '규제 합리화'를 당부했다. 당시 이 대표는 "저는 가장 친기업적 광역자치단체장이었다"며 "창조와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적 규제는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화답했다.

다른 때와 달리 이 대표와 재계 관계자들의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가 대권까지 내다본 '먹사니즘'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한 이 대표는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을 내걸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친기업적 행보를 통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일부 쟁점 법안들에 대한 이해관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이 대표적이다. 정부여당과 재계는 불법파업이 횡행할 수 있다며 반대했으나, 민주당은 당론으로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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