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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로나 확진에 여야 대표회담 연기... 봉하·평산 방문도 취소

입력
2024.08.22 09:08
수정
2024.08.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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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양성 반응 확인 후 병원 입원
전당대회 피로 등이 누적된 듯
복귀 후 여야 대표회담 재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 일요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도 연기됐다.

민주당은 22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지도부의 봉하ㆍ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 평산책방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 측에 일정을 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방역지침은 '주요 증상이 없어진 뒤 만 24시간 경과 이후' 부터 사회적 활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대개 확진된 지 5~6일까지는 증상이 지속되는 만큼, 한 대표와 회담을 예고했던 25일까지 증상이 호전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재명 대표님 측에서 저희에게 부득이하게 일요일로 약속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충실하게 준비해서 민생 위한 회담, 정치 복원 회담, 정쟁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잘 준비하겠다. 대표님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제 오후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과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회동해 어떻게 준비할지를 논의한 바 있다"며 "여야 대표 회담 일정은 이 대표의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뒤 두 비서실장의 논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자택이 아닌 인천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민주당이 알렸다. 이 대표는 오전에 코로나19 양성 반응 확인 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뒤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를 치르는 동안 누적된 피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통상적인 감기 증세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격리기간을 5일 정도 권고하고 있으니 의료진이 다각도로 검토해 퇴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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