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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위원들, 7월 말 회의 당시 "9월 금리인하 적절"

입력
2024.08.22 07:49
수정
2024.08.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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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하' 시장 전망에 힘 실려
일부 "노동 시장 위험" 지적도
위원 다수 "물가 안정세" 판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다수가 지난달 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당시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는 “대다수 위원들이 미 경제 지표가 계속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재됐다.

이는 지난달 30, 31일 열린 FOMC 회의 당시 위원 대부분이 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에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 시장은 연준이 내달 17, 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측이 FOMC 내부 회의록을 통해서도 설득력을 얻게 된 셈이다.

지난달 회의 당시 ‘7월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던 위원들도 일부 있었다고 FOMC 의사록은 덧붙였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도 “몇몇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물가 및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연준 위원들은 주장했었다. 7월 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 위원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연 2% 상승’을 향해 완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반면, 노동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는 노동시장 여건이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보다 심각한 악화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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