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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주 과열... '투자 유의' 발동"

입력
2024.08.21 16:30
수정
2024.08.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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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개 종목에 33회 시장경보 조치
"적극 모니터링, 불공정거래 강력 대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재확산 관련 테마주의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으로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승해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투자 유의 안내’를 발동했다. 투자 유의 안내는 시장 및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투자자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투자위험정보와 유의사항을 제공한다.

이달 들어 거래소는 코로나19와 엠폭스 관련주 15개 종목에 대해 33번의 시장경보 조치를 내렸다. 셀리드와 진매트릭스, 진원생명과학 등으로 이들 종목의 1~20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82.7%에 달한다. 거래소는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 사실이나 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불공정거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대규모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로 주가를 부양한 뒤 이를 번복해 주가가 급락한 사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해 주가를 띄웠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매출액 미달 및 영업손실 지속으로 상장폐지된 사례 등이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 테마주 모니터링을 적극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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