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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떠오르는 샛별' 강릉고 송지훈 "강한 정신력이 우리 팀의 강점"

입력
2024.08.20 15:27
수정
2024.08.20 15:44
23면

선린인터넷고전 결승 1타점 적시타

강릉고 송지훈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선린인터넷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강릉고 송지훈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선린인터넷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강릉고 송지훈(2년)이 뛰어난 타격 솜씨와 선구안으로 팀을 16강에 안착시켰다.

송지훈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선린인터넷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13-4(7회 콜드) 대승을 견인했다.

그는 경기 후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데 이기게 돼 기쁘다"며 "(결승타를 치기 전) 약간 떨리긴 했다. 그래도 주자가 3루에 있어서 공만 제대로 맞추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강릉고는 이날 11안타를 쏘아 올리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2회초 선취점을 낸 강릉고는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주며 끌려갔으나 5회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4번 이용현(3년)이 중견수 방면 땅볼로 동점을 만들더니 송지훈이 중견수 쪽 안타를 생산하며 역전했다. 강릉고는 여세를 몰아 6회에 3점, 7회에 6점을 내며 격차를 벌렸다.

송지훈은 승리 비결에 대해 "우리 팀은 집중력이 좋아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안타를 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송지훈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급성장했다. 타율 0.231로 시즌을 마감했던 그는 올 시즌 타율 0.430을 기록 중이다. 송지훈은 "원래 타격할 때 다리를 높게 들어서 쳤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너는 이미 힘이 있는 선수니 굳이 발을 높게 들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주셨다"며 "그 이후 간결한 폼으로 타격했더니 타격 능력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송지훈의 강점은 뛰어난 선구안이다. 실제로 올 시즌 출루율 0.524로 펄펄 날고 있다. 그는 "타격 준비하는 시간을 줄였다. 그러다 보니 공을 보는 시간이 길어져서 선구안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지훈의 이번 봉황대기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그는 "한 번쯤은 결승에 가보고 싶다. 올해 우리 팀은 전국대회 4강에 두 번이나 들었지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선배들에게는 이번 봉황대기가 마지막 고교 대회다. 열심히 해서 함께 결승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송지훈의 롤모델은 KT의 강백호다. 그는 "항상 자신감 있는 태도로 경기를 뛰는 모습이 멋있다. 나도 강백호 선배님을 본받아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시즌이 끝나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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