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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에 尹 지지율 하락… 홍준표 "부질없는 논쟁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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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 등의 영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관을 둘러싼 정쟁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질없는 논쟁을 그만하자"며 자제를 촉구했다.
19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4일과 16일 전국의 성인 2,0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0.7%, 부정 평가는 65.4%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2.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2%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전만 해도 34%대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지속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 대해 "민생과 특검법, (윤 대통령의) 거부권 등에서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국절 추진 논란'과 광복 사관 대립에 따른 국정 불안정 요인에 지지율이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역사관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것을 계기로 광복회와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뉴라이트 주장에 따라 건국절 제정을 추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관장과 대통령실 모두 추진 의사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홍 시장도 건국절 논란이 소모적이라는 이유로 혀를 찼다. 홍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부가 민족사의 정통성이 있는 정부가 아닌가"라며 "굳이 '건국절'을 하려면 임정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로 하고, 1945년 8월 15일은 지금처럼 해방된 '광복절'로 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는 전날에도 "무슨 이유로 뜬금없이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서 국론 분열로 나라가 소란스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2017년 자유한국당 당대표 시절과 차이가 있다. 당시 홍 시장은 국회 회의 석상에서 "좌파 진영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일로 보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며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남북한 정통성 싸움에서 피해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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