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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에 與 "조선노동당이냐" "1인 전체주의 정당 탄생" 비난

입력
2024.08.19 11:20
수정
2024.08.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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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회담 제의 환영"
김기현 안철수 등 중진들은 맹폭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5월 20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안 상정이 부당하다며 ‘변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5월 20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안 상정이 부당하다며 ‘변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이튿날인 19일 국민의힘에서는 "북한 조선노동당이나 다름없다", "1인 전체주의 정당이 탄생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기현 "조선노동당과 합당해도 될 듯"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5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조선노동당이 되었다"고 규정한 뒤 "위대한 어버이 수령 이재명에게 충성맹세하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이 김정은의 조선노동당과 합당을 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재명이라는 개인에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표시하지 않으면 개딸의 공격을 받아 최고위원직에서 떨어졌고, 대통령 부부에게 마치 미친 듯 ‘살인자’라는 막말을 내뱉은 자는 개딸의 환호를 받으며 제1야당 최고위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팔이'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해 낙선한 정봉주 전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 발언을 한 이후 순위가 급등한 전현희 최고위원 사례를 겨냥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개딸 홍위병 1인 전체주의 정당 탄생"

4선 안철수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2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유례가 없는, 개딸 홍위병을 통한 1인 전체주의 정당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선거 막바지에 드러난 강성 지지층의 편 가르기와 학폭식 따돌림은 할 말을 잊게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맞춤형 강령 개정은 이재명 사당화와 방탄정당의 화룡점정이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당 강령에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인 ‘기본사회’를 명시하고,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 제한을 공천 불복의 경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당 지도부는 "당선 축하" 절제된 반응

반면 이 대표와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다 절제된 반응을 내놨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신임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 회담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며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전대를 "친명 마케팅 경연장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야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국민을 위한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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