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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연임 쐐기…'명팔이 논란' 정봉주, 누적 득표 2위→3위

입력
2024.08.17 17:39
수정
2024.08.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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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누적 득표율 89.90%
사실상 연임 확정…최고위원 1위는 김민석
'명팔이' 논란 정봉주, 2위서 3위로 '하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굳혀졌다. 17일 서울을 끝으로 마무리된 지역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9%를 기록하면서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누적 1위를 유지했고,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당내 논란의 중심에 선 정봉주 후보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재명, 서울 경선서 압승…재외국민 투표선 득표율 99%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뉴스1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전당대회 서울시당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이 후보가 서울에서 92.43%(7만1,797표), 재외국민 투표에서 99.18%(7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21만921명으로 이 중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은 7만7680명,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36.83%였다.

이 후보의 뒤를 이어 김두관 후보가 6.27%(4,871표), 김지수 후보는 1.30%(1,012표)를 기록했다.

재외국민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1,243명으로 유효 투표자 수는 731명, 투표율은 58.34%였다. 이 후보는 무려 99.18%(725)를 얻었으며 김두관 후보는 0.82%(6표), 김지수 후보가 0%(0표)였다.

총 17차례 지역 순회 경선 끝에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89.90%(33만5,000표)로 압승을 거뒀다. 김두관 후보는 8.69%(3만2,369표), 김지수 후보는 1.42%(5,283표)로 큰 격차를 보였다.

경선 1위 달리던 정봉주, '명팔이' 논란에 최고위원 누적 3위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눈에 띄는 건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행보다. 이날 서울 지역 경선 최고위원 후보자별 득표 결과, 정 후보는 8.61%(1만3,379표)를 얻어 6위로 추락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9.85%(144표)로 6위였다. 처음으로 당선권 밖인 6위로 떨어진 것이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 후보는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선전했지만, 지난 12일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정 후보의 낙선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도 강성 지지자들은 발언하는 정 후보를 향해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이날 서울 경선 득표 결과 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8.63%로 1위를 유지했다. △김병주 후보 14.30% △정봉주 후보 14.17% △ 한준호 후보 13.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위와 6위 순위도 바뀌었다. 당선권 마지막 순번인 5위는 전현희 후보에게 돌아갔다. 전 후보는 직전까지 누적 득표율 11.54%로, 이언주 후보에게 0.02%p 차이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 경선에서 17.40%(2만7,032표), 재외국민 15.39%(225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누적 득표율 12.75%로, 11.43%를 기록한 이 후보를 추월했다. 민형배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 강선우 후보는 5.05%였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된 누적 득표 결과는 현재까지 진행된 시도별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결과"라면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7~18일 양일간 ARS 투표가 실시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개표 결과는 18일 당일 집계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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