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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경호 논란' 배우 변우석 경호원 4명 입건

입력
2024.08.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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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비업법 위반' 혐의
업무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 중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을 빚은 배우 변우석(33)씨의 사설 경호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씨의 사설 경비업체 대표 A(40대)씨와 경호원 3명을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변씨를 경호하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며 이동을 방해하는 등 경비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자는 경비업무를 수행할 때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인천공항에는 출국하는 변씨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었고, 이에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했다. 경호원들은 또 라운지 인근 탑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고, 항공권까지 검사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란인에선 황제 경호 논란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인천공항 경비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경비업체 행위를 경비대가 사전에 승인 또는 협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변씨 측은 “인천공항에서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소환 조사는 끝냈으나, 추가 조사 후 A씨 등 4명에게 강요나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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