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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6선 조경태 "김형석,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실언으로 국민 자극"

입력
2024.08.16 08:21
수정
2024.08.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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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국적' 발언 매우 부적절"
"독립기념관 목적 부합하는 인물인지 의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관장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사고를 가진 김 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고는 적절하지 않다"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인"이라는 김 관장의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한 실언으로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학술적 의미에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 배경을 말할 때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독립기념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유공자 후손 등 관련 단체와 호흡을 맞춰서 성과를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언행을 보면 과연 그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민족 문화 정체성 확립', '투철한 민족정신 함양', '올바른 국가관 정립' 등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을 언급하며 "이분이 설립 목적에 부합한 인물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도 여러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나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자진해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의 김 관장 경질 의지가 없다면 여당에서 의견을 모아 경질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늘 이후에 아마 여러 여론을 계속 취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JTBC 인터뷰에서 김 관장에 대해 "우리의 역사관과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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