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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동 특사, 레바논 방문해 “가자전쟁 휴전으로 중동 확전 막을 수 있다”

입력
2024.08.14 22:51
수정
2024.08.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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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할 시간 없다는 데 합의" 발표
레바논은 "이스라엘이 몽니" 규탄

나지브 미카티(오른쪽) 레바논 총리가 1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자격으로 레바논을 찾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나지브 미카티(오른쪽) 레바논 총리가 1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자격으로 레바논을 찾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자격으로 레바논을 찾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관련 휴전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휴전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만났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레바논 정부 또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면 역내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리 의장과 휴전 합의 관련 기본 틀을 논의했다며 “휴전이 성사되면 더 광범위한 전쟁 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도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역설했다.

다만 레바논 정부는 휴전 협상 부진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카티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비타협적인 태도가 전쟁 중단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15일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 주도로 카타르 또는 도하에서 열리는 휴전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도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습하는 등 강경한 전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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