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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상할라, 아이스팩 개수까지 지정…무더위 안 통하는 '배송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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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니 여름이 가장 무섭습니다
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관계자의 말이다. 이처럼 이커머스는 여름마다 초긴장 상태다. 폭염 속에서 일하는 배송기사, 물류센터 직원의 건강 문제만이 아니라 신선식품 배송 과정에서도 탈이 날 수 있어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방문이 줄고 이커머스를 통한 신선식품 주문은 더욱 늘어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커머스가 여름철 신선식품 관리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을 운영하는 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제품을 나르고 있다. 제품을 산지에서 물류센터로 가져오고 보관한 뒤 고객 집까지 보내면서 실온 노출을 차단하는 체계다. 냉장 상품은 4도, 냉동 상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관리한다. 또 상품을 배송하는 차량은 4도 이하를 유지한다. 냉동 상품의 경우 아이스팩을 넣은 상태라 배송 차량 내에서도 신선도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컬리는 상품 포장법도 계절별로 다르다. 1년을 7개 절기로 나누고 작업자가 이에 맞춘 상품 포장 기준을 지키도록 한다. 특히 여름에는 하절기, 극하절기, 열대야 시기로 세분화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상품이 운반 과정에서 녹거나 상하지 않도록 각 시기, 상품 중량에 맞춰 아이스팩 개수까지 조절하는 식이다. 컬리는 아이스팩 위치도 제시하고 있다. 아이스팩을 냉동식품을 포장할 땐 가까이 두고 채소·과일 등을 담을 땐 냉해 방지 차원에서 멀리 둔다.
쓱닷컴은 물류센터에서 극하절기 상품 보관 기한을 줄인다. 신선식품을 보관하기에 적절하게 시원한 온도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데 더해 보관 기간 자체도 절반으로 줄인다. 우유, 두부, 계란 등 식품이 변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채소·과일 등을 담은 배송 박스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구멍을 뚫는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차량의 적재함 온도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정 온도 이상 차량이 감지되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며 "냉장·냉동식품은 보냉백과 아이스팩으로 신선도를 철저히 유지해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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